대선에 진 후보 총선 저울질

대선에 진 후보 총선 저울질

구동회 기자
입력 2008-01-19 00:00
수정 2008-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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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홍성·예산 검토 정동영은 서울 출마설

17대 대선에서 후보 혹은 당내 경선 후보들의 오는 4월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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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원래 지역구인 전주 덕진 재출마설이 나돈다. 같은 당 채수찬 의원이 지키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측근들은 “현재로서는 총선 출마 자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더욱이 자리를 내준 덕진으로 어떻게 가겠냐.”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내 꿈은 쉼 없이 커질 것”이라는 발언을 통해 출마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서대문을 출마설도 나오는 가운데 서울 구로을의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그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김 의원은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냐.”며 되묻는 것으로 부인했다.

통합신당의 새 간판이 된 손학규 대표의 경우 측근들은 일제히 비례대표를 권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경기지사 시절 LG필립스LCD 단지를 유치한 경기 파주가 거론된다. 하지만 이곳에 출사표를 낸 국무총리실 윤후덕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손 대표와 만나 출마 사실을 밝히고, 격려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손 대표가 이곳에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로서는 최근 이사간 서울 중구 출마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 출마 예상자에는 통합신당에서 정대철 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전 청와대 행정관,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이 있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전세 계약이 끝나서 이사를 한 것이지 출마를 염두에 두고 옮긴 것이 아니다.”고 지역구 출마설을 일축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지역구 출마쪽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한 측근은 “측근들이 선영이 있는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과 격돌하게 된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공무원들이 많은 경기도 과천이나 근로자가 많은 서울 금천구, 제주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현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다른 지역도 검토 중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여론 조사팀장을 맡았던 김장수 고려대 교수 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측근은 “정치 신인한테 지는 것보다 대전 서을에서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와 충청 맹주자리를 놓고 싸우든지 아니면 수도권으로 진출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경제공화당 허경영 대표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서울 은평을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8-01-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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