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명박 특검보 親李인사 논란

[단독]이명박 특검보 親李인사 논란

홍성규 기자
입력 2008-01-12 00:00
수정 2008-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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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의 한나라당 경선 당시 정책자문단에 참여했던 박요찬 변호사가 BBK특검의 특검보 후보로 추천돼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이 당선인에 우호적인 단체로 알려진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시변) 모임 소속인 김욱균 변호사도 특검보 후보로 추천됐다.

이에 따라 BBK 연루의혹 등 사실상 이 당선인 개인을 겨냥한 수사를 맡을 특검보 추천 기준으로 ‘고려대 출신, 선거 캠프 관여, 우호 단체 활동 등과 관련이 없는 변호사’를 제시했던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출범 전부터 부실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정 특검은 “추천 기준에 따라 최대한 객관적인 인물을 추천하려고 했지만 워낙 시간이 촉박해 실수가 있었다.”고 시인하고 “청와대 차원의 검증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박 변호사는 “지난해 5월 당시 이 후보 경선 캠프가 정책자문단에서 활동해 달라고 요청하기에 전문분야인 조세 정책에 관해 자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동의했다.”면서 “회의에는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고, 실제로 활동한 내용이 없어 특검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도 “시변 출범 당시 가입 제의를 받고 응했지만 실제로 활동하진 않았다.”면서 “그동안 시변이 어떤 기조로 어떤 입장을 밝혀 왔는지 모르기 때문에 특검과는 별 상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호영 특검은 이날 이들을 포함해 홍중표·문강배·이준(사시 25회)·이상인·김학근·윤형모·최철(사시 26회)·이건행 변호사 등 모두 10명의 특검보 후보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노 대통령은 검증 과정을 거쳐 오는 14일쯤 특검보 5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08-01-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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