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특사단 확정 MB, 11일 ‘친서’

4강 특사단 확정 MB, 11일 ‘친서’

한상우 기자
입력 2008-01-09 00:00
수정 2008-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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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의원, 이재오 최고위원, 이상득 국회 부의장 등 한반도 주변 4개국 특사로 내정된 인사들이 오는 11일 대선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서로가 경쟁과 협력, 견제, 갈등 등 복잡 미묘한 관계로 얽혀 있는 터여서 주목된다.

이 당선인은 8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에 파견할 특사단 명단을 확정한 데 이어 11일 4강 특사들과 회동, 친서를 전달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특사외교의 시동을 걸었다.

전여옥 의원 日 특사단에 포함

미국 특사단은 정 의원을 단장으로 한승주 고대 총장서리와 황진하 의원, 김우상 인수위 외교분과 자문위원, 정광철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구성됐다.

박 전 대표가 단장을 맡은 중국 특사단에는 유기준·유정복 의원과 구상찬 서울 강서갑 당협위원장, 김태효 외교분과 자문위원이 들어갔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일본 특사단에는 권철현 의원과 KBS 도쿄 특파원 출신의 전여옥 의원, 윤득민 외교분과 자문위원, 권신일 보좌관이 포함됐다. 이재오 의원의 러시아 특사단은 안경률 의원과 정태익 전 러시아 대사, 정태근 전 서울시 부시장, 권원순 국가에너지위원회 전문위원 등이다.

특사단은 다음 주쯤 해당 국가를 방문,3박4일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특사들은 이 당선인과 그의 정책을 소개하고, 의회 지도자들과 면담하는 등 외교적 행보를 하는 한편 경제협력 등 실질적인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中특사 14일 李당선인 예방… 후진타오 친서 전달

이 당선인은 10일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만나 미국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14일에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인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후 주석의 친서를 갖고 이 당선인을 예방한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단독 면담은 무산됐다. 최근 양측의 공천 갈등이 확산되면서 박 전 대표가 중국 방문을 전후해 이 당선인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이 당선인측도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을 별도 추진하는 방안을 한 때 검토했지만, 불필요한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이유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2008-01-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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