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기부 후원 든든하지만… “홍보 넘어 나눔 중점을”

기업들 기부 후원 든든하지만… “홍보 넘어 나눔 중점을”

전경하 기자
입력 2008-01-04 00:00
수정 2008-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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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금융지원이 본격화되고 희망제작소 내 소기업발전소가 창립되는 등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지원이 활발해졌다. 올해에는 휴면예금관리재단이 만들어질 계획이며 새 정부는 신용회복기금 조성도 검토중이다. 금융연구원 정찬우 선임연구위원은 “각각의 지원 성격이 다른 만큼 다양한 단체가 활발히 활동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대안금융기관들은 공적 기관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기부가 줄어들까 걱정한다. 신용사면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개인들이 기부의 필요성을 적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사회연대은행의 경우 2007년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서민신용대출) 지원금이 전년도에 비해 20∼30%가량 줄어들었다. 기업들은 홍보 관점에서 자신만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어한다. 대안금융기관 관계자는 “홍보를 도외시할 수 없지만 나눔에 먼저 초점을 두는 정책이 아쉽다.”고 밝혔다.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들에 대해 ‘돈을 떼먹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는 것도 재고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회연대은행에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제외하고 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생명, 삼성(그룹),LG전자 등이 큰 기부자다. 신나는조합은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의 5만달러 대출이 종자돈이 됐다. 씨티그룹으로부터 15만 5000달러를 지원받았고 씨티그룹 직원들의 자원봉사도 받고 있다. 이외 삼성, 국민은행 등이 주요 기부자다. 아름다운가게기금은 태평양그룹이 최대 후원자다. 기금 자체가 고(故) 서성환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들이 기부한 주식으로 출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8-01-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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