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0 여론조사] “후보등록전 BBK결과 발표해야” 79%

[대선 D-30 여론조사] “후보등록전 BBK결과 발표해야” 79%

김미경 기자
입력 2007-11-19 00:00
수정 2007-11-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선 판도의 핵으로 떠오른 BBK 주가조작사건 의혹에 대해 응답자의 79.4%가 ‘대통령 후보 등록전에 밝혀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8명 정도는 BBK 수사 결과가 대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25일 전까지 발표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71.2%)과 이명박 후보 지지층(66.9%)에서도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주목된다. 이는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격에 이 후보가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물론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층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층의 동의 비율은 각각 90.5%와 89.6%로 더 높았다. 이는 BBK 수사 결과 발표가 이명박 후보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여권의 핵심 지지층이었지만 현재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한 20대(85.5%)와 30대(82.8%), 학생(85.8%) 등에서 대선 후보 등록 전 의혹 해소에 동의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온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현재 20∼30대 및 학생층에서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견고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휘발성 지지’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남영(세종대 교수) KSDC 소장은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확신이 그만큼 약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BBK 수사 결과가 후보 등록 전 발표될 경우 지지 후보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7-11-19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