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화끈한 버디쇼를 펼치며 아시아 원정 마지막 대회 우승컵을 겨냥했다.
최경주는 15일 홍콩골프장(파70·6703야드)에서 개막한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를 겸한 아시안투어 UBS홍콩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2타로 게리 휴스턴(웨일스·7언더파 63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베테랑 강욱순(41·삼성전자)도 5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 5위에 올라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재미교포 앤서니 강(35)과 이승만(27) 역시 4언더파 66타로 공동 8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와 박운호(33)는 3언더파 67타로 공동 18위.
5년 연속 출전한 최경주는 그린의 잔주름까지 한눈에 읽은 듯 거침없이 매 홀을 공략했다.2∼4번홀 3개홀 줄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9번홀에서 잃은 1타마저 다음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2∼16번홀 5개홀 버디쇼를 또 펼쳤다. 최경주는 “62타를 쳐보긴 처음”이라면서 “많은 선수들이 라인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는 아주 편하게 쳤고, 특히 퍼트가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18번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지만 세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파퍼트에 성공했다.60여명의 선수가 언더파 스코어를 냈지만 석종율(39·캘러웨이)과 배상문(21·캘러웨이)은 1오버파 71타로 컷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11-16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