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한상훈 초단의 결승전은 두 기사의 단위가 9단과 초단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특히 초단의 신분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한상훈 초단이 최초다. 또한 이세돌 9단이 후야오위 8단과의 한·중대결을 승리함에 따라 한국은 지난 3년간의 부진을 씻으며 사실상 대회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 2억 5000만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은 내년 2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백214는 중앙 흑진을 삭감하는 동시에 백△가 준동하는 뒷맛을 노리고 있 는 수. 하지만 이에 앞서 백이 가로 붙이는 응수타진을 했더라면 흑은 더욱 괴로웠다. 만일 여기서 흑이 반발한다면 〈참고도1〉의 수순은 외길의 진행. 이어서 〈참고도2〉 백1이 눈에 잘 뜨이지 않는 맥점으로 백9까지 흑이 절묘하게 걸려든 모습이다.
그러나 원성진 7단은 이미 계산이 서있다는 듯 좀더 안전한 길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의 형세는 백이 반면으로도 약간 앞서는 정도. 더욱이 반상에는 거의 변화의 여지가 없는 터라 흑이 따라잡기에는 너무 큰 차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11-16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