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전국체육대회] 역시 ‘마린보이’… 5관왕 시동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역시 ‘마린보이’… 5관왕 시동

임병선 기자
입력 2007-10-11 00:00
수정 200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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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서울)이 빛고을에서 5관왕의 시동을 걸었다.

박태환은 10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광주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계영 800m에서 서울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세 번째 주자까지 충북에 0.4초 차의 열세를 뒤집으며 7분40초34를 기록, 금메달을 따냈다. 충북의 마지막 주자 김준기가 9초 가까이 늦은 7분49초56에 골인할 정도로 완벽한 ‘역전 물보라’였다.

박태환은 팀의 세 번째 주자 박영호가 600m 지점까지 1위 충북에 뒤져 있었지만 체육복 상의조차 벗지 않은 채 여유를 부렸다. 박태환이 반신 수영복 차림이 된 것은 박영호가 550m 지점을 찍고 자신을 향해 헤엄치기 시작한 때. 박태환은 물에 뛰어든 뒤에도 부지런히 헤엄치는 김준기와 달리 천천히 팔을 휘저었다. 하지만 650m 지점을 찍고 방향을 바꿨을 때 이미 6분15초15로 김준기를 0.23초 앞질렀고 이 차이는 750m 지점 3.87초차로 벌어졌고 마지막 50m에서 9.22초까지 벌어졌다.

2005년 울산에서 금메달 4개, 지난해 경북에서 금 5개를 딴 박태환은 체전에서만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11일 자유형 200m,12일 계영 400m,13일 자유형 100m,14일 혼계영 400m에서 금 수확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에서 작성한 한국기록(50초02)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한편 1998년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결승에 올랐던 한규철(전남수영연맹·전남)은 남자 일반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4초98로 우승했다.10개월 만에 링에 돌아온 아마복싱 간판 이옥성(보은군청·충북)은 남자 일반 플라이급 준준결승에서 신동명(서울시청·서울)을 판정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10-1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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