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성과급에 웃음꽃 핀 한화

특별성과급에 웃음꽃 핀 한화

안미현 기자
입력 2007-10-09 00:00
수정 2007-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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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모처럼 웃었다. 창립 55주년을 앞두고 모든 임직원에게 특별 성과급을 주기로 해서다. 지난해 ‘북핵 악재’로 취소해야 했던 불꽃 잔치도 올해는 예정대로 개최한다. 릴레이 봉사활동에도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의 풀죽은 모습 대신 “다시 태어난 한화를 주목해달라.”고 당당하게 주문한다.

한화그룹은 9일 창립 55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50%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1996년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이후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기는 처음이다.

그룹측은 “올들어 각 계열사들이 눈에 띄는 경영 실적을 거두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 이런저런 악재로 임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요양 중인 김승연 회장은 이날 전략기획실을 통해 발표한 기념사에서 “최근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저와 여러분 모두 크나큰 고초를 겪어야 했지만 이 또한 30년 전의 초심을 일깨워 한화가 더욱 크게 성장하는 전화위복의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올해는 김 회장이 경영에 합류한 지 꼭 30년 되는 해이다.

김 회장은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정도로 부단히 노력)의 각오로 격랑의 파고를 헤쳐왔지만 아쉬움도 많았다.”며 “과거의 족쇄를 끊어내고 모두가 소속 회사의 대표라는 주인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그룹은 8일을 ‘한화 자원봉사 데이’로 정하고 연말까지 릴레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첫 테이프는 남영선 사장 등 ㈜한화 임직원이 장애우들과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끊었다. 모태기업(화약)의 자존심과 기술력이 집약됐다는 세계불꽃축제는 1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7-10-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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