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인 이산상봉 돕겠다”

“미국내 한인 이산상봉 돕겠다”

송한수 기자
입력 2007-09-22 00:00
수정 2007-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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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정진석 추기경 다짐

미국을 방문 중인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원들을 만나 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미국내 한인들의 북한 이산가족 재회운동을 추진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 추기경은 의원들에게 한국 교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미 의회 이산가족위원회 공동의장인 마크 커크 공화당 의원은 반세기가 지나도록 피붙이를 만나지 못한 미국내 한인 1000여명이 자신에게 상봉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왔다며 정 추기경에게 자신들의 재미 한인 이산가족 재회 노력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 미 하원에서 대표적인 ‘생명수호운동’ 주창자인 크리스 스미스, 조지프 피츠 의원도 만나 생명수호운동과 관련한 국제적인 입법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날 미국 최대의 성당인 워싱턴 대성당에 순교로 꽃피운 한국 가톨릭 신앙을 상징하는 성모자, 순교자 부조상이 영구 설치됐다.

정 추기경은 22일 이곳에서 10만여명에 이르는 한인 가톨릭 신자들이 4년여에 걸친 모금과 준비 끝에 완공한 한국 성모자, 순교자상 축복미사를 거행한다.

‘순교로 지킨 신앙, 선교로 꽃피우자’라는 주제 아래 추진돼온 ‘대성당 한국 성모자, 순교자 부조상’ 건립은 2003년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그 상징물을 설치하도록 승인한 뒤,4년여에 걸친 모금과 준비 끝에 이뤄졌다.

정 추기경은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 명동성당과 워싱턴대성당의 주보성인(主保聖人·가톨릭 신자가 수호자로 선택해 모시는 성인)이 모두 성모 마리아”라면서 “미국 대표 성당에 한국인 모습의 성모상과 순교자상이 설치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7-09-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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