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도시 가속도 붙는다

광주 문화도시 가속도 붙는다

최치봉 기자
입력 2007-09-19 00:00
수정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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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키우기 위한 ‘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안’이 2년여 논란 끝에 최종 확정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무려 5조원대 규모의 국책사업이다. 문화관광부와 광주시는 지난 17일 관련 예산을 증액해 그동안 두 기관간에 갈등을 빚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랜드마크의 기능 보완 등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총 5조원 들여 4대 역점 사업 추진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문화부는 17일 국립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예산을 당초보다 2000억원 늘려 총 사업 규모를 5조원대로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중심도시 종합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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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계획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운영과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예술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 역량 강화 등 4대 역점 추진 전략을 담고 있다.

또 분야별 과제에 대한 추진 주체와 국비·지방비간 재원분담 원칙 등도 포함됐다. 문화부는 기존 입장을 바꿔 그동안 쟁점이 됐던 동구 광산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 자리)의 ‘랜드마크’ 기능 보완 등 상당수 사업에 대해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주민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하로 설계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그동안 이곳에 상징적 조형물을 설치, 돋보이게 해야 한다는 요구를 줄곧 해왔다.

시는 이에 따라 아시아전문 연구기관에 연구 용역을 의뢰, 별도 조형물 설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의 일정상 전당 자체의 설계 변경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광주를 대표할 상징 조형물의 종류 및 사업비 등은 이 용역에서 결정된다.

오페라나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대형 전문 공연장 건립은 현재의 문화예술회관의 리모델링을 통해 보완할 계획이다. 그동안 지역 문화계를 중심으로 대형 공연장은 문화전당 안에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주차장도 전당내 600석은 그대로 유지하고 인근에 1000대 규모의 외곽 주차장을 설치키로 했다.

시가 전액 국고 지원을 요구했던 5대 핵심 콘텐츠 육성 사업의 경우 사업 자체가 지역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국비와 지방비를 공동 투입키로 했다. 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해 전당 주변의 민자개발도 추진한다.

11월말 실시설계… 내년 초 착공 전망

이달 말까지 국무회의 및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예산을 포함한 정부 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다음달 8일 광주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갖는다.

보고회는 일정상 10월8일 제88회 전국체전 개막에 맞춰 노무현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월 말 사업 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초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화중심도시 사업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당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주를 아시아 문화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으로 추진됐다. 노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대통령직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생겼고, 문화부에 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이 발족됐다.

그 후 이들 두 기관은 광주시와 공동으로 문화중심도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고,4년여 만에 이번 법정 종합계획안을 확정함으로써 법적·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7-09-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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