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눈덩이’

단기외채 ‘눈덩이’

문소영 기자
입력 2007-09-14 00:00
수정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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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규모가 1379억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2507억달러)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55%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3개월마다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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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와 장기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을 합한 유동외채도 크게 증가해 외환보유고 대비 65.9%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58.2%에서 7.7%포인트가 크게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3111억달러로 3월 말 대비 256억달러가 증가했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는 1378억 9000만달러로 3개월 전에 비해 86억 8000만달러, 장기외채는 1732억 2000만달러로 169억 4000만달러가 증가했다.

단기외채가 이처럼 증가한 이유는 외국은행 지점들의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외은지점의 단기차입금 증가분은 72억 5000만달러에 이른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은 44.4%로 지난해 연말 43.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은 지난해 말 47.6%에서 55%로 7.4%포인트 증가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에 장기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을 합한 유동외채도 1651억달러로 외환보유고 대비 65.9%(유동외채 비율)로 나타났다.

한은은 “우리의 대외채무 수준이 국민총생산(GDP) 대비 35.0%로 영국 424.6%, 홍콩 268.7%, 독일 147.9% 등과 비교할 때 우려할 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환란을 경험했던 태국은 28.8%, 멕시코는 21.0%로 우리보다 낮고, 경상수지 흑자가 막대한 일본도 35.4%에 불과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7-09-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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