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김상연 기자
입력 2007-08-18 00:00
수정 2007-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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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해보니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5.3%p(9614표 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층이 두 후보 격차의 3배 수준인 16.6%(2만 9988표)에 달해, 부동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 지난 14∼16일 한나라당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등 2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17일 이같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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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 연설회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필패론’을 천명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부터)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 연설회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필패론’을 천명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부터)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李 42.9%…대의원·당원서 우세

시뮬레이션 결과 이 후보는 전체의 42.9%(7만 7694표), 박 후보가 37.6%(6만 8080표), 원희룡 후보가 1.7%(3102표), 홍준표 후보가 1.2%(2095표)를 각각 득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20%가 반영되는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율 등을 감안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후보는 49.1%를 득표,32.9%를 얻은 박 후보에 16.2%p 앞섰다. 역시 2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52.5%의 지지율로 박 후보(43.0%)에 9.5%p 앞섰다. 이 후보는 30% 배분되는 당원 상대 조사에서도 42.4%를 득표,40.5%의 박 후보에 1.9%p 앞섰다.

朴 37.6%…국민참여선거인단 앞서

반면 30%가 반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4.6%의 득표율로 32.6%를 얻은 이 후보에 2%p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의사층은 대의원 84.7%, 국민선거인단 77.1%, 당원 75.9% 순으로 많았다.

한나라당 경선 방식이 아닌, 정치권 전체 대선 주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2%로 박 후보(30.6%)와 9.6%p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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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제외한 주자들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3%,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9%, 조순형 민주당 의원 1.3%, 한명숙 전 총리 0.7%, 이해찬 전 총리 0.6%,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 0.6%,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0.6%, 노회찬 민노당 의원 0.4%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50.4%, 오는 20일 출범하는 범여권 신당 3.7%, 민주당 3.3%, 민주노동당 2.2% 순이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에 대해서는 42.9%가 “동의한다.”,45.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검찰이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날인 14일부터 사흘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3.7%p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당원, 국민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700명씩 표본 추출한 2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국민은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700명이 조사대상이다.

시뮬레이션 어떻게 했나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4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경선규칙에 따라 2:3:3:2의 비율로 반영, 합산했다. 이 가운데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경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비율을 예상 투표율로 간주해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08-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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