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승률 .5116)은 3위 LG(.5122),4위 한화(.5119)에 승률에서 근소하게 밀리며 5위를 달려 치열한 4강 다툼을 예고했다.
김재걸은 2-2로 맞선 9회 말 1사 뒤 김창희의 2루타와 박한이의 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우익수 정의윤의 글러브를 살짝 스치며 떨어지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렸다.2루 주자 김창희는 홈으로 득달같이 내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선은 LG가 잡았다.4회 초 1사후 이종열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동수의 내야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의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곧 반격에 들어갔다.4회 말 선두타자 박진만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신명철의 내야 안타와 채태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진갑용의 내야 땅볼과 김봉규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선발 맷 랜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6-0으로 제압,2일째 완봉승을 올리며 2위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여름 징크스’를 깨고 2연승을 달리며 한화에 4연패의 수모를 안겼다.
랜들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9승(4패)째를 챙겼다. 랜들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올시즌 3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세드릭 바워스는 4회까지 무려 삼진 9개를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5회 1사에서 최준석에게 1점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SK는 문학에서 장단 18안타로,3연승을 노린 KIA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6으로 이겼다.KIA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와 승리를 거둔 윤석민을 3일 만에 3번째 투수로 긴급 투입,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현대는 수원에서 2-2로 맞선 8회 2사만루에서 터진 송지만의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에 4-2 역전승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