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여자’ 전여옥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

‘박근혜의 여자’ 전여옥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

김지훈 기자
입력 2007-07-13 00:00
수정 2007-07-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때 ‘박근혜의 여자’로 불렸던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12일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전 의원은 이날 이 후보측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나를 제물로 바칠 각오를 했다.”면서 “이 후보를 돕는 길만이 정권 교체의 지름길이라 확신하고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박근혜 후보와 함께 간다면 굉장히 편안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5월 양대 주자간 ‘경선룰 논란’의 와중에 이 전 시장에게 양보를 권유했을 때 이를 대승적으로 받아들인 모습을 보고 양보할 줄 아는 후보를 선택하게 됐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전 의원은 또 이 후보에게 제기되는 검증 공세에 대해 “유사 이래 이렇게 많은 검증을 받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며 “자신의 진실을 오해받으며 꿋꿋이 가는 것이 도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의 이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박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우리 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강줄기가 다르더라도 훗날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고만 짧게 논평했다.

전 의원은 KBS 기자 출신으로 박 후보가 당 대표 시절인 17대 총선 직전 당 대변인으로 영입돼 박 후보와 손발을 맞춰 왔다.‘박근혜의 복심’으로도 불렸던 그는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대변인으로서 여당의 폐부를 찌르는 촌철살인의 ‘독설’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박 후보와 소원해졌다.

전 의원은 올해 4월 한나라당의 재보선 패배 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7-13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