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온소진 3단 ○백 허영호 5단
총보(1∼212) 4일 서울 서머셋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LG배 세계기왕전 32강전에서 한국은 15명의 기사 중 9명이 탈락하고 6명만이 16강에 오르는 부진을 보였다. 한국은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을 제압하며 첫 승전보를 알린 뒤 조훈현 9단, 박정상 9단 등이 승점을 보탰으나, 이창호 9단이 이틀 전 후지쓰배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후야오위 8단에게 반집패 당한 것을 비롯해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 조한승 9단 등이 줄줄이 패했다. 이로써 LG배 16강전은 한국6, 중국6, 일본4의 구도로 짜여졌다.종국을 선언하고 복기가 시작되자 두 대국자의 손이 동시에 상변 쪽을 가리킨다. 이 부근에서 흑이 백의 역습을 받으면서 국면의 저울추가 급격히 기울었다는 것이 두 대국자의 공통된 국후 소감이다. 마지막까지 복잡한 전투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결국 허영호 5단은 한번도 역전의 찬스를 내주지 않은 채 완승을 이끌었다.
(73=24 151,157,163=137 154,160,168,174…148 171,177=143) 212수 끝, 백 불계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06-06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