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교수노조 반대는 내 주관”

李 “교수노조 반대는 내 주관”

김지훈 기자
입력 2007-05-18 00:00
수정 2007-05-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7일 강원지역에서 이틀째 ‘당심 잡기’ 행보를 계속했다.‘장애인 낙태 발언’ 때문에 전날 긴급 사과문을 내는 등 일련의 구설수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인 경선행보에 나서 8월 경선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그는 오전 동해·삼척 당원협의회 당직자 간담회에 앞서 교수노조 문제와 관련,“(허용에 반대한다는) 그 발언은 내 주관”이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장애인 낙태 발언’에 대해서는 “그것은 오해다.(모자보건)법에 의해 예외가 되는 부분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자신의 진의가 왜곡됐음을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삼척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동해안의 경쟁력과 해양관광개발 포럼’에 참석,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포럼 회원 이외의 참석자를 통제하는 것을 지켜본 뒤 “지역발전을 위해 토론한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여토록 해야지 이를 막는 것은 선관위 역할이 아니다.”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태백시 중앙병원에서 진폐증 환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특히 그는 노인 환자들에게 “젊은 시절 자식 키우느라 고생해서 자식들은 잘됐는데 몸이 이렇게 아파서…”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며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그는 ‘왜 눈물을 보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눈물을 흘렸나.”라고 반문한 뒤 “순간적이었다. 어머니가 고생을 너무 해서 빨리 돌아가셨다. 어르신들을 보니까 생각이 나서…”라며 다시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말끝을 흐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5-18 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