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의 호투와 정경배의 2점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2패)을 낚았다. 최고 146㎞의 직구를 주무기로 타점 높은 커브와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섞어 상대를 압도했다. 김광현은 “첫 승을 못해 불안했다. 올시즌 1승을 못하고 끝나는 줄 알았다. 등판할 때마다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는 부담에 조급하게 던졌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SK의 마무리 정대현은 8회 1사후 마운드에 올라 타자 5명을 1안타 무실점으로 제압, 시즌 11세이브(1승)째로 선두를 지켰다.
KIA의 윤석민은 9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또다시 타선 불발로 시즌 6패(1승)째의 쓴맛을 봤다.KIA는 선두 SK와 6.5경기차로 꼴찌.
대전에서는 두산이 4회 집중 4안타로 빼낸 3점을 잘 지켜 한화를 3-1로 제쳤다. 이로써 두산 롯데 현대 LG 등 4개 팀이 승률 5할로 공동 3위에 올라 순위 경쟁은 혼전을 거듭했다.
LG는 에이스 박명환의 쾌투를 앞세워 롯데를 5-2로 누르고 잠실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명환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2실점으로 5승째를 거두며 2003년 6월14일 이후 롯데전 10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0-0이던 3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의 안타를 중견수 김주찬이 뒤로 빠뜨린 것이 뼈아팠다.
대구에선 삼성이 현대를 4-2로 꺾고 지난달 27일 이후 현대전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모두 4만 6487명이 찾아 1997년(98경기) 이후 10년 만에 최단인 12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