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초반 각축전

월·화드라마 초반 각축전

류지영 기자
입력 2007-04-05 00:00
수정 2007-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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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이 퇴장한 후 지상파TV 3사가 월·화 드라마 주도권을 놓고 혼전을 벌이고 있다.

TNS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MBC ‘히트’는 16.4%,KBS2 ‘헬로 애기씨’는 14%,SBS ‘내 남자의 여자’는 13.1%의 전국 가구시청률을 보였다.
MBC드라마 ‘히트’ 배우 하정우
MBC드라마 ‘히트’ 배우 하정우


이 같은 현상은 ‘주몽’ 이후 월·화드라마의 패권을 쥘 것으로 예상됐던 ‘히트’가 공들인 화면에 비해 기대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사이 가벼운 터치의 ‘헬로 애기씨’가 독자적 시청층을 확보한 데 이어 2일부터는 인기 작가 김수현이 쓴 ‘내 남자의 여자’가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 드라마 모두 눈길을 끌 만한 히로인을 앞세웠다. 강력계 형사로 변신해 몸을 던지는 고현정과 특유의 귀여운 코믹연기에 승부수를 던진 이다해, 그리고 현모양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도발적인 불륜에 뛰어든 김희애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세 드라마 모두 약점이 있다.‘히트’는 형사의 세계를 다룬 소재의 신선함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연기자 고현정이 왠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헬로 애기씨’는 오로지 이다해의 코믹 연기에 기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내 남자의 여자’는 멜로 드라마가 잇따라 참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7-04-0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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