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유명인 이름 못쓴다

펀드에 유명인 이름 못쓴다

전경하 기자
입력 2006-12-28 00:00
수정 2006-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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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펀드’‘고승덕펀드’ 등 유명인 이름을 딴 펀드에 금융감독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 전홍렬 부원장은 27일 “법적으로 펀드가 아닌데도 펀드 명칭을 쓰거나 유명인 역할이 제한돼 있는데도 유명인 이름을 쓰는 것은 일반인에게 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펀드가 아닌 경우 펀드 용어를 못 쓰도록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명인 이름을 쓴 펀드는 장하성펀드와 고승덕펀드 외에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의 ‘진대제펀드’, 영화감독 강우석씨의 이름을 딴 ‘강우석펀드’ 등 4가지다. 이중 간접투자자산 운용업법(간투법)상 펀드는 사모투자펀드(PEF)인 진대제펀드 하나뿐이다. 장하성펀드는 외국법령에 의한 외국펀드, 고승덕펀드는 신탁업법상의 특정금전신탁, 강우석펀드는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이다.

유명인이 펀드를 직접 운영해도 펀드 매니저 이름을 펀드 이름에 쓰는 것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자산운용협회 차원에서 자율 규제로 금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앞으로 간투법상 펀드라도 유명인의 역할이 실제 펀드 운용 형태와 다르면 이들을 이용해 광고나 홍보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펀드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을 위배했는지를 지속 검사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6-12-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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