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공인구 크기와 스트라이크 존, 마운드 높이가 국제 대회 기준에 맞춰 조정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야구회관에서 규칙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으며, 내년 초 열리는 8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공인구 크기, 중량, 반발 계수, 재질이 국제대회 규정에 맞춰 바뀐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지난달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도하아시안게임에 사용됐던 미즈노사 제품 등 국제 공인구는 규정 중간치 정도로 만들어지는 반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공은 최저치에 근접하게 제조, 투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투수 마운드 높이도 2000년 ‘타고투저’가 강세를 보이자 최대 13인치로 높여 투수에게 유리하게 만들었지만 올해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자 대부분 국제대회 규격인 10인치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1998년부터 확대 적용된 스트라이크 존도 규칙에 따라 어깨와 바지 중간선부터 무릎 아래 부분까지로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국내 공인구와 스트라이크 존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국제 규격과 차이를 보여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적응에 문제가 있었다. 규격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세계적 추세에도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6-12-23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