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북한 소재 고구려 고분벽화의 실물을 담은 자료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고구려 고분벽화와 모형 150여점을 공개하는 특별전 ‘인류의 문화유산 고구려 고분벽화’를 다음달 2일부터 10월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민족’ 또는 ‘국가’라는 범주를 뛰어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 문화유산을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별전에는 안악 3호분·덕흥리 고분·쌍영총·호남리 사신총·강서대묘·강서중묘 등 북한 소재 고구려 벽화 6기에 그려진 생활풍속·사신도 등 벽화를 담은 사진 147컷을 디지털 프린트한 자료와 고분모형 등이 선보인다. 특히 중국 소재 고구려 고분을 다뤘던 기존 고구려 관련 전시와 달리 북한 고분벽화에 대한 실물 자료가 대규모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박물관측은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일본의 통신사인 연합뉴스와 교도통신사와 손잡고 교도통신사로부터 북한에서 직접 촬영한 생생한 자료를 제공받았다. 또 기존 전시와 차별화하기 위해 고분벽화 사진들을 실제 고분 방향에 맞춰 각 벽면에 배치, 실제 고분 형태를 살리면서 입체감을 줬다. 이와 함께 안악 3호분·쌍영총·강서대묘·덕흥리 고분 등 4기에 대한 축소 모형을 제작, 전시한다.
이를 통해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는 한꺼번에 보기 어려운 무덤 외부구조와 내부구조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고구려 고분벽화의 천장에서 자주 관찰되는 별자리는 조명을 통해 복원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 전기 평양에서 발견됐다고 전해지는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 관련 고구려 고분벽화의 별자리를 찾아 앉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분은 축조 연대에 따라 안악 3호분·덕흥리 고분·쌍영총·호남리 사신총·강서대묘·강서중묘의 순서로 관람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구려 고분 구조는 물론, 고분벽화의 변천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02)724-0114.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쌍영총 널방북벽 중앙에 그려진 벽화인 ‘무덤주인부부’.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서울역사박물관은 고구려 고분벽화와 모형 150여점을 공개하는 특별전 ‘인류의 문화유산 고구려 고분벽화’를 다음달 2일부터 10월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민족’ 또는 ‘국가’라는 범주를 뛰어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 문화유산을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별전에는 안악 3호분·덕흥리 고분·쌍영총·호남리 사신총·강서대묘·강서중묘 등 북한 소재 고구려 벽화 6기에 그려진 생활풍속·사신도 등 벽화를 담은 사진 147컷을 디지털 프린트한 자료와 고분모형 등이 선보인다. 특히 중국 소재 고구려 고분을 다뤘던 기존 고구려 관련 전시와 달리 북한 고분벽화에 대한 실물 자료가 대규모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박물관측은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일본의 통신사인 연합뉴스와 교도통신사와 손잡고 교도통신사로부터 북한에서 직접 촬영한 생생한 자료를 제공받았다. 또 기존 전시와 차별화하기 위해 고분벽화 사진들을 실제 고분 방향에 맞춰 각 벽면에 배치, 실제 고분 형태를 살리면서 입체감을 줬다. 이와 함께 안악 3호분·쌍영총·강서대묘·덕흥리 고분 등 4기에 대한 축소 모형을 제작, 전시한다.
이를 통해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는 한꺼번에 보기 어려운 무덤 외부구조와 내부구조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고구려 고분벽화의 천장에서 자주 관찰되는 별자리는 조명을 통해 복원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 전기 평양에서 발견됐다고 전해지는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 관련 고구려 고분벽화의 별자리를 찾아 앉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분은 축조 연대에 따라 안악 3호분·덕흥리 고분·쌍영총·호남리 사신총·강서대묘·강서중묘의 순서로 관람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구려 고분 구조는 물론, 고분벽화의 변천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02)724-0114.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8-30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