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조선 황실 지혜를 배운다

500년 조선 황실 지혜를 배운다

김미경 기자
입력 2006-08-09 00:00
업데이트 2006-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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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통 조선 황실의 지혜를 배운다.’

1392년 이성계의 건국부터 대한제국(1897∼1910년)까지 500여년에 걸친 조선 황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선황실문화재단과 서울대박물관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공예예술가협회 등이 주관하는 ‘조선황실문화전’이 11일부터 20일까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내 ‘인간과 과학관’에서 펼쳐진다.

최근 영화 ‘한반도’에서 고종 황제의 숨겨진 국새가 소재로 등장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대한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 황실의 생활상과 황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조상의 슬기로움과 지혜로운 예술성을 배우자는 것이 전시회의 취지다.

전시회는 ‘마지막 황실, 잊혀진 대한제국’사진전과 황실공예품전, 황손 이석씨와 함께 하는 간담회 등으로 구성된다. 사진전에는 1910년대의 창덕궁·인정전·창녕전·석조전 등을 비롯, 고종황제의 근접한 모습에서 볼모로 잡혀간 영친왕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거의 볼 수 없었던 100여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고종 황제와 일본 하세가와 총독의 모습, 고종 황제 측근들의 모습 등을 통해 잊혀졌던 근대사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황실공예품전에는 옥새전각장 민홍규씨가 조선 황실에서 내려온 국새를 복원한 작품과 옥새 등 5점을 비롯, 김근수의 유기황실촛대, 이봉주의 방짜유기 그릇, 장송모의 순백자 달항아리, 천한봉의 분청사기 등 25명의 장인들이 제작한 40여점의 황실 공예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홍곤룡표·원삼·자색단령·활옷·당의·철릭 등 화려한 궁중복식과 장주원의 옥공예 장신구·향통 등도 볼 수 있다. 주최측은 전시회 기간 중 고종 황제 손자인 황손 이석씨를 초대, 어린이들과 함께 대화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이씨가 직접 서명한 엽서를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편 한국공예예술가협회 등 관련 협회 대표들은 전통공예품을 산업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통공예산업진흥법’의 입법화를 추진하기 위해 9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및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등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및 경기도에 위치한 전통공예 공방 8곳을 방문, 실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8-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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