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30)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수비의 달인’임을 거듭 인정받았다. 타격만 보강되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처지는 박진만이지만 올시즌 전반기 눈부신 방망이 솜씨를 선보였다.68경기에 출전해 타격 9위(타율 .295)를 마크한 것은 물론 7홈런,43타점,31득점으로 5번타자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친 것. 지난해 .249 7홈런,44타점을 뛰어넘는 호성적이다.
박진만은 20일 제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혼자 4타점을 올려 5-1 승리를 만들었다.2회 2타점 적시타와 3회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에이스 팀 하리칼라는 6이닝 6안타 1자책점으로 버텨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박진만과 하리칼라의 대활약으로 46승3무24패로 2위 현대와 격차를 7.5게임으로 벌려 한국시리즈 직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한화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5위 KIA에 불과 3경기 앞서 플레이오프를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잠실 경기가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돼 SK는 롯데에 승률에 앞서 6위를 유지했고,LG는 SK와 롯데에 3경기가 뒤진 채 꼴찌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KIA-롯데(광주), 현대-한화(수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전반기를 마친 프로야구는 22일 잠실에서 올스타전을 가진 뒤 25일 후반기에 돌입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7-21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