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대통령·여 비상지도부 만찬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열린우리당 비상 지도부를 초청, 청와대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지방선거 참패 한 달,‘김근태 체제’ 출범 이후 보름 만에 성사된 회동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15인 비상대책위원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염동연 사무총장, 이계안 의장 비서실장, 우상호 대변인 등 1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이병완 비서실장, 권오규 정책실장 등 7명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노무현 대통령](https://img.seoul.co.kr/img/upload/2006/06/28/SSI_20060628182834.jpg)
![노무현 대통령](https://img.seoul.co.kr//img/upload/2006/06/28/SSI_20060628182834.jpg)
노무현 대통령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공개 회동인 만큼 당청간 화합에 신경을 쓰겠지만 위기 상황에서 ‘덕담’이나 주고받으며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상견례 차원이지만 당은 선거 때 드러난 민심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이 취임 이후 소속의원 전원과 지방선거 낙선자들과의 연쇄 만남을 통해 수렴한 부동산 정책 및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6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사학법 처리 대책은 물론 향후 여권의 진로, 당·청 관계 재정립 방안, 부동산·세금 등 참여정부 주요 정책기조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의장이 화두로 던진 ‘서민경제 회복’에 당청간 일치된 지지 선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노 대통령 탈당설’과 관련, 김 의장이 노 대통령에게 2007년 대통령 선거와 2008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과 호흡을 맞춰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청간에 일부 이견을 보이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해서도 ‘근간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민심을 수용해 나갈 것’이란 원칙적 합의도 가능하다.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당·청 관계를 호전시킬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06-06-29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