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란덴부르크협주곡 ‘대장정’

브란덴부르크협주곡 ‘대장정’

김종면 기자
입력 2006-06-27 00:00
수정 2006-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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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곡가 바흐의 최고 명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브란덴부르크협주곡.1721년 브란덴부르크 백작 크리스티안 루트비히에게 헌정된 이 곡은 연주하는데만 무려 2시간 가량 걸리는 ‘부담스러운’ 곡이다. 그렇기에 흔히 이틀이나 사흘에 걸쳐 연주되곤 한다.2003년 바로크합주단의 정기공연 때는 연주자들의 휴식을 위해 중간에 1시간의 공백을 두고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난해하기로 이름난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전곡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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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바이올린 크리스티안 풍케
지휘/바이올린 크리스티안 풍케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바흐오케스트라가 7월 1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국내에서 해외 단체가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전곡(1∼6번 BWV 1046∼1051)을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43년에 창단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신포니에타 라이프치히, 멘델스존 콰르텟, 바흐오케스트라 등 20개 산하 단체를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고(最古)의 관현악단. 그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단체가 바로 이번에 한국에 오는 바흐오케스트라다.

1962년 창단 이래 첫 리더인 게르하르트 보세를 비롯, 줄곧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제1콘서트 마스터가 리더를 맡아온 바흐오케스트라는 이름 그대로 바흐 음악의 완벽한 재현을 모토로 한다. 바흐의 작품을 그 양식에 따라 충실하게 연주하면서도 바흐의 전통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 특징이다.

브란덴부르크협주곡은 각 곡마다 악기편성을 달리 한다. 이탈리아 협주곡형식과 독일의 대위법기술을 병용, 바로크협주곡의 정수를 전해준다.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은 바흐오케스트라뿐 아니라 바흐 브란덴부르크협주곡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바흐오케스트라는 7월 20일 오후 8시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베스트 바로크 컬렉션´이란 또 다른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파헬벨의 ‘캐논´, 헨델의 ‘라르고´,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등 바로크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2만∼11만원.(02)599-5743.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6-06-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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