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이 맛있대] 광주 금호지구 ‘서오릉 다슬기’

[2집이 맛있대] 광주 금호지구 ‘서오릉 다슬기’

최치봉 기자
입력 2006-06-22 00:00
수정 2006-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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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뒤끝에는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이 제일이다. 다슬기탕은 해장국으로는 최고로 꼽힌다. 다슬기는 예부터 간을 보호하는 약용 음식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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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본초강목·신약본초 등 각종 한방서도 다슬기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간의 열과 눈의 충혈을 완화하고 위통과 소화불량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육수에서 우러나는 푸른색 색소가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서구 금호지구 내 ‘서오릉 다슬기’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내놓는다.

이 음식점의 주 요리는 해장국인 탕류와 전골류로 나뉜다. 된장을 엷게 풀어 비린 맛을 없앤 뒤 부추, 버섯 등 각종 야채를 곁들인 ‘토장탕’은 숙취 뒤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다슬기의 쌉쌀하고 담백한 맛을 즐기려면 ‘맑은탕’을, 보다 진한 미각을 느끼려면 들깨 가루를 사용한 ‘깨탕’을 주문하면 된다.

전골용은 이 음식점이 현재 특허출원중인 ‘다슬기 두부전골’과 ‘다슬기 전골’이 있다.

두부전골은 두부 안에 다슬기를 재료로 첨가했다.

안주류는 깔끔한 맛이 혀끝에 전해지는 회무침과 전(煎)이 준비돼 있다. 요즘은 건강 보양식으로 개발한 ‘다슬기 토종닭 백숙’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슬기 육수에 토종닭을 넣고 압력솥에 푹 삶아 낸다. 육수가 닭살에 퍼져 푸른색을 띠면서 닭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 준다.

토종닭 백숙은 다슬기 회무침과 죽, 수제비 등이 달려 나오는 코스 요리이다.

주인 김용기(48)씨는 “주로 섬진강·금강 등지에서 갓 잡아 올린 다슬기를 재료로 쓰는 만큼 싱싱함이 그대로 국물에 우러난다.”며 “다슬기를 이용한 각종 응용요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6-06-2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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