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팀의 마운드를 이끌어온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오랜 기간 준비했던 만큼 좋은 결실이 나왔고, 한국 야구를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는데.
-아쉽다기보다는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기대 이상의 것을 이뤄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늘 일본에 진 것은 아쉽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는 일본에 2승을 올렸고 6승1패를 기록했다.6승이나 거둔 팀은 우리밖에 없지 않은가.
▶이번 대회에 의미를 둔다면.
-4강 무대에 올랐고 한국 야구를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다. 야구 꿈나무들이 세계 야구를 더욱 가깝게 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
fi▶4강에 오른 점을 평가한다면.
-해외에서 한·일월드컵 축구를 보면서 조국애를 느꼈고 이번 대회가 그런 비슷한 분위기를 가져다 주기를 바랐는데 한국이 4강에 올라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으로 돌아가는데 각오는.
-자신감이 생겼다. WBC로 한국에 대한 긍지가 생겼고 소속팀 선수들도 한국과 교민들의 열성적인 응원 등에 대해 많이 얘기할 것이다. 시즌 시작부터 좋은 일이 생겼고 올 겨울 귀국할 때 발걸음이 가벼워졌으면 하는 기분이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연합뉴스
2006-03-20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