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대통령 탄생 日보다 빠를 것”
한나라당 박근혜(왼쪽) 대표가 방일 이틀째인 8일 오전 도쿄에 있는 일본 총리 관저를 방문, 고이즈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도쿄 최해국특파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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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8일 방일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이같은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관저에서 가진 면담에서 한국 여성 정치인의 활동에 관심을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지난 5일 한국이 일본에 3대2 역전승을 거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몸 동작을 써가면서 “역전해서 기분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박 대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독도, 교과서 왜곡 문제 등을 언급하며 “정치 지도자들의 신중한 언행과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이재춘 국제위원장이 전했다.
박 대표는 고이즈미 총리의 좌우명인 ‘무신불립’(無信不立·신뢰가 없으면 설 수가 없다.)을 소개하면서 “한국과 중국을 배려, 양국간 껄끄러운 문제가 총리의 지도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지연기자·연합뉴스 anne02@seoul.co.kr
2006-03-09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