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 초장에 잡아라” 요미우리 1루수 꿰차기

“승엽 초장에 잡아라” 요미우리 1루수 꿰차기

이종락 기자
입력 2006-01-26 00:00
수정 2006-01-2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초반에 강한 인상 심겠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0)이 새달 1일 일본 규슈 남동쪽 미야자키의 요미우리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현재 대구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인 이승엽은 31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강인함·실력 입증해야

이번 스프링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이승엽에게 중요하다. 비록 훈련 초반이지만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줘 1루 자리를 꿰차야 하기 때문이다. 코칭스태프도 모든 것은 명성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 입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곤도 수석코치는 24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오지 않으면 1군 멤버라도 2군으로 떨어질 각오를 하라.”면서 “훈련을 따라오지 못하면 부상이 아니라도 바꾸겠다.”고 선수들을 다그쳤다.

이는 실력지상주의를 내건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 하라 감독도 캠프 첫날부터 투수는 실전 투구, 야수는 스파이크를 신고 전력질주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5위의 수모를 당한 명문 요미우리가 올시즌 도약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요미우리는 2월10일까지 1군 탈락자를 가린 뒤 11일부터 청백전에 돌입한다.

“적응 못하면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것”

메이저리그 출신의 조 딜런과 치열한 1루 경쟁을 벌일 이승엽은 캠프 돌입후 열흘 동안 체력 테스트와 타격, 수비 훈련에서 딜런보다 우위에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장으로 한국대표팀 소집일인 2월19일부터 길게는 한 달간 소속팀과 떨어져 있는 만큼 초반에 강한 인상을 심는 것이 선결과제다.

요미우리에 몸담았던 한국선수들도 캠프 초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민철(한화)은 “이승엽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민(한화)도 “이승엽이 초반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요미우리는 오래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1-26 20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