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큰잔치] 이준희 13골 ‘노장의 힘’

[핸드볼 큰잔치] 이준희 13골 ‘노장의 힘’

이종락 기자
입력 2006-01-20 00:00
수정 2006-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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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코로사의 홍상호 감독은 19일 대한항공배 핸드볼큰잔치 상무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노장 이준희(30)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결승진출이 가려진다고 확언했다. 큰 경기에는 이준희가 골네트를 시원하게 갈라줘야 이긴다는 징크스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희는 홍 감독의 기대대로 팀 전체득점(29점)의 절반에 육박하는 13골을 혼자 터뜨렸다. 코로사는 지난해 각종 대회를 휩쓸 정도로 테크닉만큼은 최정상이지만 주축인 노장 선수들의 체력이 이미 바닥나 한숨지었다. 하지만 이준희는 이런 걱정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4강 최종전에 3위로 턱걸이한 코로사는 이날 경기 초반 ‘패기’의 상무에 끌려 갔다. 그러나 경기 중반에 이르러 이준희의 릴레이슛이 폭발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을 15-14로 가까스로 마친 코로사는 후반에 들어가자 상무의 공격을 단 1골로 봉쇄하며 21-15,6점차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로사의 29-24 승리.

두산산업개발은 대학졸업반인 피봇 박중규(5골)와 골키퍼 이동명(방어율 47%)을 앞세워 충청하나은행을 24-20으로 꺾었다. 두산은 20일 코로사와 지존을 가린다.

여자부에서는 삼척시청이 정지해(7골)의 맹활약으로 창원경륜공단을 24-22로 힘겹게 제치고 2004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큰잔치 결승에 올랐다. 호화군단 대구시청도 송해림과 김차연(이상 6골)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으로 신생팀 용인시청을 32-25로 대파, 삼척시청과 정상을 다투게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1-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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