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크리스마스에 젖다

서울, 크리스마스에 젖다

입력 2005-12-22 00:00
수정 2005-12-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올 크리스마스에는....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 카드 한 장 보내련다.

바쁘다는 핑계로 안 찾던 동창생 망년회에 얼굴 내밀고

그리고 정말 기회가 된다면, 어느 시인처럼

입지않고 걸어두는 아끼는 옷처럼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숙직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련다.

정말, 모 방송국 아나운서처럼

연말 숙직에 걸리는 동료에겐 미안하지만…

그보단 다소 나은 나홀로 크리스마스를 억울해하진 않으련다.

일찍 집을 나와 광화문, 그 찬란한 트리 옆을 잠깐 어슬렁거려도 좋겠다.

그게 섭섭하면 청계천으로 내려가 북적거리는 사람들에 끼어 거닐어도 좋겠다.

돌아오는 길에 낯선 사람과 부딪쳐도 얼굴 찌푸리지 않고 반가워 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말하고 싶다.

사진 이언탁·정연호기자 utl@seoul.co.kr

이미지 확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점등됐다. 22m 높이의 트리는 지난 10일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했으며,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2km 구간에는 350여 그루의 가로수에 6만 9000여개의 전구가 매달렸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점등됐다. 22m 높이의 트리는 지난 10일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했으며,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2km 구간에는 350여 그루의 가로수에 6만 9000여개의 전구가 매달렸다.


이미지 확대
광화문 일대 등에서 빛의 문을 연다.
광화문 일대 등에서 빛의 문을 연다.


이미지 확대
올해도 어김없이 길거리에는 이웃사랑과 나눔·온정의 상징인 구세군 냄비와 함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길거리에는 이웃사랑과 나눔·온정의 상징인 구세군 냄비와 함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
지난 11일 서울 상도동의 한 어린이 보육센터를 방문한 대한 양돈협회 직원들이 돼지가면을 쓴 산타클로스복장을 하고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상도동의 한 어린이 보육센터를 방문한 대한 양돈협회 직원들이 돼지가면을 쓴 산타클로스복장을 하고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미지 확대
서울의 새 명소로 등장한 남산의 ‘N서울타워’(옛 남산 서울타워)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9일 문을 열었다. 새 모습을 드러낸 N서울타워는 발광 다이오드(LED)기술 조명장치로 계절이나 날씨에 걸맞도록 외관의 색과 패턴이 바뀐다.
서울의 새 명소로 등장한 남산의 ‘N서울타워’(옛 남산 서울타워)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9일 문을 열었다. 새 모습을 드러낸 N서울타워는 발광 다이오드(LED)기술 조명장치로 계절이나 날씨에 걸맞도록 외관의 색과 패턴이 바뀐다.


이미지 확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개장했다. 안전을 고려해 타원형으로 설치된 스케이트장은 조명시설도 밝고 아름답게 꾸몄다. 매일 오전 10시∼밤 10시 문을 열며 1인당 이용시간은 2시간. 스케이트와 헬멧 등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입장료는 1000원.
서울시청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개장했다. 안전을 고려해 타원형으로 설치된 스케이트장은 조명시설도 밝고 아름답게 꾸몄다. 매일 오전 10시∼밤 10시 문을 열며 1인당 이용시간은 2시간. 스케이트와 헬멧 등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입장료는 1000원.
2005-12-22 20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