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총리 추천권을 여당에 넘겨주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다가 백지화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책임총리제를 강화하기 위해 당에서 총리를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없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9월 중남미 순방 직전 여권 핵심인사들과 만나 “총리 추천권을 여당에 넘겨주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위 관계자는 “여당이 총리를 추천한다면 총리에게 국무위원 제청권을 넘어 인사권을 넘겨주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총리 추천권 이양 자체가 백지화되면서 이런 방안도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11-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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