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교수 파문과 관련해 14일 김종빈 검찰총장이 끝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정치권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김 총장이 천 장관의 불구속 수사지휘를 수용한다고 발표한 뒤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은 환영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비난과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밤 김 총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표명하자 분위기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천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한나라당은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8일 국회 법사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열린우리당은 곤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김 총장의 거취에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검찰총장이 사직할 이유도 없고, 더욱이 사퇴할 만큼 중대한 사안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검찰이 가졌던 관성이나 조직 논리상 내부의 복잡한 측면들을 고려해서 검찰총장이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김 총장의 사퇴에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수사지휘를 수용한 검찰측 입장이 번복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나라당은 검찰 독립성을 지켜냈다며 김 총장의 사퇴를 지지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한마디로 사즉생”이라면서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최소한의 검찰 위신을 지키고 독립성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천 장관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전 대변인은 “천 장관은 검찰의 최고 책임자로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직권남용을 해 총장 사퇴를 야기했다.”면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천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을 거들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열린우리당은 곤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김 총장의 거취에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검찰총장이 사직할 이유도 없고, 더욱이 사퇴할 만큼 중대한 사안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검찰이 가졌던 관성이나 조직 논리상 내부의 복잡한 측면들을 고려해서 검찰총장이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김 총장의 사퇴에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수사지휘를 수용한 검찰측 입장이 번복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나라당은 검찰 독립성을 지켜냈다며 김 총장의 사퇴를 지지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한마디로 사즉생”이라면서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최소한의 검찰 위신을 지키고 독립성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천 장관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전 대변인은 “천 장관은 검찰의 최고 책임자로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직권남용을 해 총장 사퇴를 야기했다.”면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천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을 거들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2005-10-15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