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22일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의 동생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넵스가 납품업체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포착, 사용처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넵스의 하청업체 5곳에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넵스가 실제 거래가 없는 납품업체에 물품대금을 지급한 뒤 돌려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성된 비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넵스가 두산산업개발에 주방용품 등을 납품한 사실에 주목, 두산산업개발과의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2005-09-23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