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먼저 웃다

‘차붐’ 먼저 웃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05-08-25 00:00
수정 2005-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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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수원 차범근 감독과 부산 포터필드 감독의 맞대결에서 차 감독이 먼저 웃었다.

수원은 2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을 맞아 전반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곽희주(25)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포항에서 임대된 이후 첫 출전한 이따마르(25)가 후반 22분 안효연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어 2-1로 역전, 차 감독에게 후기리그 첫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산뜻한 출발은 부산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루시아노의 패스가 흘러나오자 역시 포항에서 임대해 첫 출전한 다실바(29)가 페널티구역 정면에서 달려들며 슛, 먼저 골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산은 전반 막판부터 퍼붓는 수원의 소나기 슈팅 공세를 더이상 버텨내지 못했다.

전반 46분 수원 장지현이 날린 중거리슈팅이 부산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히는 등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후반 시작하자마자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어낸 장지현의 프리킥을 부산 수비수들이 혼전중 걷어냈으나 이를 받은 곽희주(25)가 슛,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후반 22분 수원 이따마르가 안효연의 패스를 받아 왼쪽에서 낮게 깔아찬 것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 대리전’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산 역시 전세가 뒤집힌 뒤 박성배, 루시아노 등이 막판 공세로 역습을 펼쳤으나 뽀뽀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편 포항은 ‘라이언킹’ 이동국(26)이 모처럼 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전북을 2-0으로 꺾었고,FC서울은 김은중과 김동진의 연속골로 광주를 2-0으로 눌렀다.‘축구 천재’ 박주영은 김동진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득점포인트를 올렸다. 또 대전은 대구를 2-1로, 인천은 울산을 1-0으로 각각 꺾었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08-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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