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인 이두식(58) 홍익대 미술대학장이 자신의 예술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고릴라 로마역에 서다’(정음 펴냄)를 냈다. 경북 영주 소백산 산골 마을의 사진관집 막내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기차를 타고 상경, 국전을 감상하며 화가의 꿈을 키운 이두식.26세에 ‘대한민국미술대전’의 특선을 받으면서 별명인 ‘그림 그리는 고릴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난했던 젊은 시절 그는 이발소 그림을 그려 수출했던 그림공장에서 일했고, 미대 강사로 출연한 배우 신성일씨 대신 영화에서 소품 드로잉을 그리기도 했다. 그의 소망은 미술이 특정 계층의 소유물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것.96년 최연소 미술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했을 때는 ‘한 집 한 그림 걸기 운동’을 펼친 이유다.
2000년 세계로 통하는 이탈리아 로마 플라미니오 역사에 그의 그림이 벽화가 되어 걸리는 영광을 누렸다. 책에서 그는 이웃에 사는 소설가 박완서씨와 친자매처럼 지냈던 부인 손혜경씨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바치고 있다. 서울예고시절 열 여섯에 만나 스물 여섯에결혼하고, 쉰 여섯에 그의 곁을 떠난 아내.10년 투병끝에 세상을 등진 아내는 그에게 예술가적 동지인 버팀목이었다.1만 8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가난했던 젊은 시절 그는 이발소 그림을 그려 수출했던 그림공장에서 일했고, 미대 강사로 출연한 배우 신성일씨 대신 영화에서 소품 드로잉을 그리기도 했다. 그의 소망은 미술이 특정 계층의 소유물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것.96년 최연소 미술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했을 때는 ‘한 집 한 그림 걸기 운동’을 펼친 이유다.
2000년 세계로 통하는 이탈리아 로마 플라미니오 역사에 그의 그림이 벽화가 되어 걸리는 영광을 누렸다. 책에서 그는 이웃에 사는 소설가 박완서씨와 친자매처럼 지냈던 부인 손혜경씨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바치고 있다. 서울예고시절 열 여섯에 만나 스물 여섯에결혼하고, 쉰 여섯에 그의 곁을 떠난 아내.10년 투병끝에 세상을 등진 아내는 그에게 예술가적 동지인 버팀목이었다.1만 8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5-07-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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