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이 청와대를 제집 드나들 듯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30일 드러나면서 청와대에서 김 사장을 한 차례 만났다는 듯한 정찬용 전 인사수석의 설명은 사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정 전 수석은 행담도 의혹이 자신에게 확산되자 지난 25일 청와대 기자실에 찾아가 “지난해 여름에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해서 청와대에 들어왔는데 김 사장이 따라 들어와 만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는 딱 한 번 만났다는 뉘앙스였다.
하지만 30일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정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첫 만남 외에도 김 사장을 2∼3차례 더 만났다는 것이다. 정 전 수석이 추가로 만난 사실을 적극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는지, 거짓말을 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수석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김 사장을 공식적으로 한두 차례 만났다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김 사장이 행정관을 만나러 몇 번을 드나들었는지 일일이 알 수도 없고 내가 사무실에 있을 때 김 사장에게 ‘잘 돼 가느냐.’고 잠시 인사를 나눈 정도로 하나하나 기억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 전 수석이 김 사장을 만났다고 밝힌 지난해 여름 이전인 5월부터 김 사장이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면, 김 사장이 정 전 수석을 만나기 전에 청와대의 어떤 인물을 만났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된다.
정 전 수석이 인사수석실 김모 행정관에게 S프로젝트를 설명하도록 한 것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흔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후 기자실을 찾아 김 사장의 청와대 출입 내역을 스스로 설명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출입기록을 자체 점검한 결과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적극적인 해명은 행담도 의혹과 청와대를 구분지으면서 꼬리 자르기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면서 사그라지는 듯한 청와대의 행담도 지원 의혹의 불씨는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정 전 수석은 행담도 의혹이 자신에게 확산되자 지난 25일 청와대 기자실에 찾아가 “지난해 여름에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해서 청와대에 들어왔는데 김 사장이 따라 들어와 만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는 딱 한 번 만났다는 뉘앙스였다.
하지만 30일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정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첫 만남 외에도 김 사장을 2∼3차례 더 만났다는 것이다. 정 전 수석이 추가로 만난 사실을 적극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는지, 거짓말을 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수석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김 사장을 공식적으로 한두 차례 만났다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김 사장이 행정관을 만나러 몇 번을 드나들었는지 일일이 알 수도 없고 내가 사무실에 있을 때 김 사장에게 ‘잘 돼 가느냐.’고 잠시 인사를 나눈 정도로 하나하나 기억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 전 수석이 김 사장을 만났다고 밝힌 지난해 여름 이전인 5월부터 김 사장이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면, 김 사장이 정 전 수석을 만나기 전에 청와대의 어떤 인물을 만났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된다.
정 전 수석이 인사수석실 김모 행정관에게 S프로젝트를 설명하도록 한 것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흔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후 기자실을 찾아 김 사장의 청와대 출입 내역을 스스로 설명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출입기록을 자체 점검한 결과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적극적인 해명은 행담도 의혹과 청와대를 구분지으면서 꼬리 자르기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면서 사그라지는 듯한 청와대의 행담도 지원 의혹의 불씨는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05-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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