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이 케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함께 지난해 여름 청와대를 방문해 정찬용 당시 인사수석과 싱가포르 자본의 국내 유치 방안을 의논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정 전 수석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에게 행담도 개발사업이 좋은 사업이므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인사수석을 그만둔 뒤인 지난 3일 분쟁을 겪는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의 중재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여름 케빈 대사가 서남해안 개발사업과 관련해 면담을 요청해 왔고, 사무실에서 케빈 대사와 김 사장을 만났다.”면서 “행담도 개발사업이 어렵다는 얘기는 지난해 가을에 들었으며, 지난 5일 도공과 행담도 개발측이 참석한 가운데 분쟁 중재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손학래 도공사장,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 전 수석은 누가 옳은지 감사원에서 가려달라고 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수석은 낙후된 호남발전을 위해 서남해안개발계획을 마련하도록 전문가들에게 요청했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남해안개발 구상이 진행중인 사실을 말했으나 공식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서남해안 개발계획을 노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 배석했다.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비서관급)도 이날 기자들에게 “문정인 위원장이 1월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서남해안개발과 관련해 싱가포르와 협력방안을 협의했고,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허브, 한국은 동북아의 허브를 지향하고 있고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한다고 돼 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과 리셴룽 총리는 지난해 11월 라오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서남해안 개발프로젝트를 논의한 바 있다고 정 차장은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동북아시대위원회의 행담도 개발사업) 지원 과정에서 무리함이나 실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잘못이 있을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계속돼야 하고, 사업의 신뢰도가 손상되거나 외자유치 사업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재복 사장을 소환, 사업추진과정과 문정인 위원장 등 이번 사건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들과의 관계 등을 집중 캐물었다.
감사원은 이날 도로공사 감사를 끝내고 26일부터 문정인 위원장과 정찬용 전 수석, 정태인 차장 등 이번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정 전 수석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에게 행담도 개발사업이 좋은 사업이므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인사수석을 그만둔 뒤인 지난 3일 분쟁을 겪는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의 중재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여름 케빈 대사가 서남해안 개발사업과 관련해 면담을 요청해 왔고, 사무실에서 케빈 대사와 김 사장을 만났다.”면서 “행담도 개발사업이 어렵다는 얘기는 지난해 가을에 들었으며, 지난 5일 도공과 행담도 개발측이 참석한 가운데 분쟁 중재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손학래 도공사장,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 전 수석은 누가 옳은지 감사원에서 가려달라고 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수석은 낙후된 호남발전을 위해 서남해안개발계획을 마련하도록 전문가들에게 요청했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남해안개발 구상이 진행중인 사실을 말했으나 공식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서남해안 개발계획을 노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 배석했다.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비서관급)도 이날 기자들에게 “문정인 위원장이 1월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서남해안개발과 관련해 싱가포르와 협력방안을 협의했고,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허브, 한국은 동북아의 허브를 지향하고 있고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한다고 돼 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과 리셴룽 총리는 지난해 11월 라오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서남해안 개발프로젝트를 논의한 바 있다고 정 차장은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동북아시대위원회의 행담도 개발사업) 지원 과정에서 무리함이나 실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잘못이 있을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계속돼야 하고, 사업의 신뢰도가 손상되거나 외자유치 사업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재복 사장을 소환, 사업추진과정과 문정인 위원장 등 이번 사건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들과의 관계 등을 집중 캐물었다.
감사원은 이날 도로공사 감사를 끝내고 26일부터 문정인 위원장과 정찬용 전 수석, 정태인 차장 등 이번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2005-05-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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