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차범근등 7명 헌액

히딩크·차범근등 7명 헌액

입력 2005-03-18 00:00
수정 2005-03-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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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한반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882년 제물포에 상륙한 영국 군함 플라잉 피시(Flying Fish)호의 승무원들을 통해서다. 이후 123년이 흘렀다. 그리고 고 김용식(1910∼1985) 홍덕영(84) 이회택(59) 차범근(52) 김화집(96) 거스 히딩크(59) 정몽준(54) 등이 한국 축구를 빛낸 영웅들로 한국 축구 사상 첫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결정됐다.

축구 명예의 전당 추천심의위원회(위원장 조중연)는 17일 대한축구협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선수 부문에서 고 김용식 홍덕영 이회택 차범근을, 공헌자 부문에서는 김화집 히딩크 정몽준을 헌액 대상자로 선정했다. 다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현직 회장이라는 점을 고려, 회장직을 그만 둔 뒤 헌액키로 했다.

고 김용식 옹은 48년 런던올림픽에 한국대표로 출전했고, 은퇴 뒤 대표팀 사령탑으로 54년 스위스월드컵에 참가했던 한국축구의 전설적인 인물이다.36년 베를린올림픽에 일본대표팀의 유일한 한국 선수로 나가기도 했다. 홍덕영 옹도 스위스월드컵에 골키퍼로 출전하는 등 한국 축구사의 산증인이다.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차범근 프로축구 수원 감독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자격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김화집 옹은 한국 최초 여자 축구팀을 창단하는 등 여자축구 발전에 공헌했고, 히딩크 감독과 정몽준 회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공로가 인정됐다.

이날 헌액 대상자는 그동안 두 차례 심의를 통해 걸러진 선수와 공헌 부문 후보 26명(중복 2명) 가운데 축구협회 및 산하 연맹 관계자, 축구원로, 언론인 등 38명으로 이뤄진 심의위원 중 28명이 출석,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협회는 내년부터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해마다 헌액 대상자를 뽑을 방침이며, 이들의 흉상과 관련 자료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내 월드컵기념관에 마련될 명예의 전당에 영구 전시된다. 한편 명예의 전당 제막식은 오는 5월31일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3-1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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