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7경기 연속골 ‘불발’

박주영 7경기 연속골 ‘불발’

입력 2005-02-02 00:00
수정 2005-02-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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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가 ‘축구천재’의 대기록 작성을 막았다.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20·고려대)의 연속골행진이 6경기에서 일단 멈췄다.

박주영은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알 파이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청소년(U-20)대표팀과의 친선경기 2차전에 선발로 나왔지만,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의 불운으로 골 사냥에는 실패했고 팀도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일본과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준결승부터 시작된 국제대회 6경기 연속골 행진을 마감했다.

피로 누적으로 지난달 29일 열린 시리아와의 1차전에 결장했던 박주영은 이날은 선발출장해 초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대회 준결승부터 최근 카타르대회 결승 일본전까지 6경기 연속 골맛을 봤던 박주영이 이날 골을 넣으면 한국 대표팀 최다 연속 골 신기록(7경기)을 세우게 돼 있었다.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7년 메르데카컵 이라크전(1대 0승)부터 9월 대통령배 준결승 말레이시아전(3대 0승)까지 내리 7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적이 있었지만 당시 두 차례가 프로 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대표팀간 맞대결 기록에서는 일단 제외된다.

때문에 박주영이 이날 시리아전에서 골을 기록했다면 한국축구사의 새로운 획을 긋는 셈. 하지만 시리아와의 2차전은 엄청난 폭우속에 진행돼 처음부터 정상적인 플레이는 불가능했다.

박주영은 전반 중반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불발된 데 이어 회심의 중거리슛도 아깝게 빗나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5분 박주영은 아크 오른쪽 지점에서 프리킥을 찼으나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는 바람에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한국은 2일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올라 오는 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청소년(U-20)팀과,9일에는 레알 마드리드 B팀과 각각 연습경기를 가진 뒤 11일 귀국한다.

한편 박주영은 오는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 참가할 24개팀 중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21개국은 이미 티켓을 확보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2-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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