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미녀스타 안방극장 격돌

신구 미녀스타 안방극장 격돌

입력 2005-01-20 00:00
수정 2005-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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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머리 안방극장이 신구 미녀 스타들의 한판 연기 대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고현정·송윤아·김희선 등 ‘관록’의 배우들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했고,‘패기’로 무장한 이효리·한채영 등 신예 스타들도 ‘참신함’을 무기로 ‘안방 퀸’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효리
이효리 이효리
드라마 ‘모래시계’의 히로인으로 10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현정은 지난 8일 첫 전파를 탄 SBS 드라마 ‘봄날’을 통해 ‘왕년’의 연기 실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드라마가 방영 2회만에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며 ‘안방비존’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그녀의 눈물 연기가 톡톡히 제몫을 했다는 평을 듣는다. 시청자들은 “지진희·조인성과의 삼각사랑을 연기하는 그녀의 눈빛연기가 ‘모래시계’때의 그것과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극찬하고 있다.

김희선은 배우 송승헌의 중도하차와 연정훈의 대타 투입 등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MBC 드라마 ‘슬픈 연가’를 통해 지난 5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친구인 권상우와 연정훈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시각장애인 가수 역을 맡은 그녀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농익은 연기를 선보이며 “얼굴만 예쁜 연기자가 아니라 이젠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스크린 활동에만 주력해 온 송윤아도 다음달 SBS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를 통해 8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녀는 약혼자인 차인표와 자신을 짝사랑하는 조재현 사이에서 사랑 갈등에 고민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역을 맡아 트레이드 마크인 단아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다시 선보일 각오다.

고현정
고현정 고현정
한때 ‘효리 신드롬’을 일으키며 당대의 문화 아이콘으로까지 추앙받았던 이효리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후속으로 지난 17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세잎 클로버’를 통해 가수·MC에 이어 연기자로 전격 변신,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는 지난 17일 첫 방송에서 전국평균 12.6%라는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올렸지만, 그녀는 여전히 시청자 등에게 최고의 관심거리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조연만 맡아 온 ‘바비인형’ 한채영은 지난 3일 KBS2TV 드라마 ‘쾌걸 춘향’의 주인공 춘향 역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도발적인 섹시미는 물론 고전적인 단아함까지 갖춰 ‘21세기 춘향’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 내고 있다.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던 이요원은 ‘다모’의 이재규 피디가 연출, 올봄 SBS 방송 예정인 ‘패션 70s’를 통해 2년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 패션계의 두 거장 코코 샤넬과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대결 구도에서 모티프를 따온 ‘패션 70s’에서 그녀는 의상 디자이너를 꿈꾸는 가난한 여성으로 나와 주진모와 사랑을 나눈다.

그녀는 드라마에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수차례 영화·CF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대부분 반려하거나 미루면서까지 이번 작품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5-01-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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