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입력 2005-01-03 00:00
수정 2005-01-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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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바우두’ 설기현(26·울버햄튼)이 새해 첫날 마수걸이골을 터뜨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설기현은 1일 자정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플리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케니 밀러의 패스를 받아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리며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정규리그 첫 번째골이자 지난해 9월21일 칼링컵 번리전에서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골을 기록한 이후 3개월여 만의 득점이기도 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설기현은 예전과는 달리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상대수비진을 파고드는 등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치며 신임 글렌 호들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도 받았다.

울버햄튼은 그러나 설기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3분 플리머스의 프리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기면서 승수는 쌓지 못했다.

리그 1호골로 시즌 1골,4도움을 기록한 설기현은 팀 공식사이트를 통해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는 스트라이커여서 골을 많이 터뜨렸는데 여기서는 왼쪽 윙이고 골을 만들어 주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더욱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기현은 또 “골을 넣는다기보다는 그냥 볼을 맞히려고 했는데 골문으로 들어갔다.”며 골 장면을 설명했다.

파워와 스피드의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던 그는 “다른 나라로 옮겨 뛰는 것은 어렵고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는 잉글랜드 축구에 많이 적응됐고 생활도 편해졌다.”면서 “우리 팀은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튼은 호들 감독이 부임한 이후 내리 5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해 7승11무 9패(승점 32)로 리그 18위에 머무르고 있다. 호들 감독은 경기 직후 “스트라이커들이 더욱 거세고 과감하게 몰아붙였어야 했다.”면서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01-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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