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우젠 K-리그 2004] 돌아온 최성국 ‘원맨쇼’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돌아온 최성국 ‘원맨쇼’

입력 2004-11-04 00:00
수정 2004-11-0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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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울산)이 원맨쇼를 펼치면서 팀을 선두에 올려놓았다.

최성국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1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2연승을 올린 울산은 승점 16(5승1무2패)을 확보, 수원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2연패.

울산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후기 통합성적에서도 승점 36으로 수원(승점 34)을 따돌렸다. 플레이오프는 전·후기 우승팀과 이들 두 팀을 제외한 11개팀 가운데 통합성적 상위 2개팀 등 모두 4개팀이 나서 시즌 챔피언을 가린다.

울산은 전반 12분 대전 장현규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으나 10분 뒤 이호가 동점골을 뽑아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반 종료 직전 최성국의 프리킥 어시스트를 카르로스가 골로 연결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올림픽팀과 성인대표팀 차출로 국내리그 무대에 설 기회가 적었던 최성국은 이후 후반 22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쐐기골로 자신의 시즌 첫골을 신고했다.

성남은 수원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면서 4강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렸다. 성남은 이기형과 이성남의 연속골로 2-1로 역전승, 승점 12(3승3무2패)로 남은 4경기에서 선전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성남은 지난여름 컵대회에서 막판 6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또 최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등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다. 선두 굳히기에 나섰던 수원은 홈에서 일격을 당해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하며 선두 자리를 울산에 내줬다.

전반 마르셀에게 먼저 골을 내준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기형이 25m짜리 프리킥을 성공, 균형을 이뤘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이성남이 상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재치있는 오른발 슛을 꽂아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역전을 허용한 뒤 스트라이커 김대의와 노장 서정원을 투입시키면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두터운 성남 수비망을 뚫는 데는 실패했다.

수원 차범근 감독이 ‘승리의 보증수표’로 믿고 주전 골키퍼 이운재 대신 수문장으로 세운 김대환은 5경기 만에 처음 골을 허용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4-11-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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