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형수는 열아홉’ 주연 정다빈

SBS ‘형수는 열아홉’ 주연 정다빈

입력 2004-07-23 00:00
업데이트 200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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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결혼도 모자라서 형수와 시동생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가 나왔다.28일부터 방영되는 SBS 드라마 스페셜 ‘형수는 열아홉’(극본 진수완 연출 이창한).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삶을 이어가는 고3 여학생 유민은 부득이하게 계약약혼을 한 뒤 만난 동갑내기 시동생 승재와 사랑에 빠진다.위험천만한 소재에 가슴이 덜컥 내려 앉을 법도 하지만 그러나 걱정붙들어 매시라.

정다빈
정다빈
약혼은 그야말로 계약이고 가짜다.부잣집 아들로 의사인 민재는 어머니의 결혼 성화를 피하고자 유민에게 이같은 제의를 한 것.평소 민재를 짝사랑해온 유민은 흑심(?)을 품고 제의를 덥석 받아들인다.

금지된 사랑을 간판으로 세웠지만 드라마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다.심각한 청년실업 시대에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젊은이들의 성공기다.이창한 PD는 유민과 승재가 건축가와 수학자라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를 끝내고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정다빈이 유민으로 나온다.댄스그룹 god의 멤버 윤계상이 승재로 나와 안방극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민재 역은 ‘살인미소’ 김재원이 맡았다.

유민은 ‘옥탑방 고양이’의 정은처럼 돈을 좀 밝히지만 귀엽고 엉뚱맞은 캐릭터.“제가 그렇게 억척스럽게 생겼나요?” 비슷한 역할만 들어온다며 특유의 눈웃음을 짓는다.“초반엔 정말 많이 망가지지만 중반 넘어서 아프고 힘든 감정 연기를 펼쳐 보인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멜로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는 그는 “언젠가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 언니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야무진 바람도 내비쳤다.성형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부쩍 예뻐진 외모만큼 연기도 늘었다고 자신한다.“절제력이 생겼어요.전에는 슬프면 그냥 막 울었는데 지금은 눈물을 흘리지 않고도 슬픔을 표현할 수 있게 됐죠.” ‘옥탑방‘ 이후 1년만의 복귀.‘파리의 연인’ 김정은 처럼 영화와 TV에서 동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4-07-23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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