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선생 서거 95주년 기념대회 열려

베델선생 서거 95주년 기념대회 열려

입력 2004-06-25 00:00
수정 200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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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국권이 꺼져가던 시절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여 항일운동에 앞장선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한국이름 배설·裵說) 선생을 추도하는 ‘베델 선생 서거 95주년 기념대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묘지공원에서 열렸다.

베델선생기념사업회(회장 진채호)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로빈스 주한영국대리대사,김유전 광복회장,이문원 독립기념관장과 독립운동가 유족,그리고 대한매일신보의 구국정신을 계승한 서울신문 채수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24일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묘지공원에서 열린 ‘베델 선생 서거 95주년 기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선생의 뜻을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로빈스 주한영국대리대사,채수삼 서울신문 사장,장충식(단국대 이사장) 대회장,진채호 베델선생기념사업회장.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24일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묘지공원에서 열린 ‘베델 선생 서거 95주년 기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선생의 뜻을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로빈스 주한영국대리대사,채수삼 서울신문 사장,장충식(단국대 이사장) 대회장,진채호 베델선생기념사업회장.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대회장으로 추대된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은 “베델 선생은 양기탁·박은식·신채호 선생과 민족정론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일제 침략의 부당성과 만행을 세계에 폭로하고 한국민의 가슴에 독립운동정신을 새겼다.”고 추모하면서 “선생은 단순한 언론인이 아닌 우국지사로 칭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수삼 사장은 추념사에서 “선생이 트리뷴지 특파원을 도와 고종의 밀서를 영국에 보낸 결과 을사조약의 강제체결을 만방에 알린 것은 한 편의 드라마”라면서 “서울신문은 뿌리가 되는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100주년을 맞은 올해 구국 독립 정신을 되살리는 데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업 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은 “일제의 억압 아래서도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정론을 설파한 선생의 뜻을 기릴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태평로 서울신문 사옥 앞에 선생의 동상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베델선생기념사업회가 95주기를 맞아 위촉한 ‘베델찬양가’를 대한독립군가 선양회 합창단이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반주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4-06-25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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