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최순호 축구 4년만에 진가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최순호 축구 4년만에 진가

입력 2004-04-24 00:00
수정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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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이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다.포항은 개막 이후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둬 단독 선두에 나섰다.3일 대전전(1-0)과 10일 신생팀 인천전(2-1)에서 승리할 때만 해도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찻잔 속의 태풍’으로 여겨졌다.그러나 지난 17일 차범근 감독이 새 사령탑에 앉은 강호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기자 모든 시선이 포항 최순호 감독에게 쏠렸다.

특히 지난시즌을 마치고 성적부진으로 서포터스로부터 강력한 퇴진압력을 받은 최 감독이기에 포항의 ‘돌풍’은 예상외였다.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2001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올 시즌에도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했다.2001년과 2002년 각각 정규리그 5·6위에 그쳤고 지난해엔 한 계단 더 떨어져 7위에 머물렀다. 최 감독은 올 시즌을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았다.성적부진과 관련해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에 대해 “전화위복이 돼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의 연승 비결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것.국가대표팀이나 올림픽대표팀 차출이 단 한 명도 없어 지난 동계훈련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다졌다.

특히 공격에선 단신 용병 호세 카를로스(174㎝)와 우성용(192㎝)이 찰떡호흡을 과시했다.카를로스는 브라질 1부 플라멩고에서 20골을 넣어 실력을 검증받았다.

최 감독은 24일 전북전과 5월8일 성남전을 연승행진의 고비로 꼽았다.비록 현재 2무로 부진하지만 전북은 올시즌 수퍼컵 우승팀.또 정규리그 4연패를 노리는 성남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2004-04-2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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