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부터 미국의 케이블TV HBO를 통해 방영된 시트콤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구두광인 새라 제시카 파커가 신은 하이힐 ‘블라닉 구두’가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그러나 의사들은 이런 하이힐 바람을 ‘매우 위험한 유행’이라고 경고한다.‘멋’ 때문에 발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의 수난시대다.웰빙 붐을 타고 운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발 관련 질환자도 급증 추세를 보이는가 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발 건강을 아예 생각조차 못하고 지낸다.직장인의 경우 양말과 구두에 싸인 발이 연중 쉴 틈이 없으며 지나치게 높은 여성의 하이힐도 발 건강의 적이다.
이처럼 지나치기 쉬운 발 건강이지만,발이 건강하지 않고서는 결코 웰빙을 말 할 수 없다.이를 염두에 두고 전문가들이 제시한 ‘발 건강 5대 수칙’이 바로 ‘발의 5무(無)’,즉 무통(無痛),무변형(無變形),무부종(無浮腫),무냉(無冷),무육자(無肉刺·티눈)이다.이 ‘5무’를 중심으로 발 건강법을 살펴보자.
●통증과 변형 부르는 무지외반증
발 건강체조
(1)발바닥과 종아리가 이루는 각이 최소화하도록 앞으로 밀어 5초간 지그시 누른다.
(1)발바닥과 종아리가 이루는 각이 최소화하도록 앞으로 밀어 5초간 지그시 누른다.
외형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일단 엄지발가락이 휘어 뼈가 불거지는 기형이 진행되면 발가락에 압박이 심해져 나중에는 걷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 온다.또 기형이 심해지면서 엉거주춤하게 걷는 등 걸음걸이에 이상이 오거나 무릎 및 엉덩이관절,허리 등에도 디스크 등의 질환과 함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2)종아리와 발바닥을 최대한 1자로 만들어 5초간 지그시 누른다.
●통증과 부종 부르는 족저근막염
(3)발가락을 발등쪽으로 최대한 젖혀 5초간 누른다.
주로 물리치료,소염제 투여,운동요법,특수 신발깔창 사용,스테로이드주사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데,90%가량은 완치된다.
(4)발가락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모든 발가락을 10초 정도 당기다 놓기를 반복한다.
양손으로 벽을 짚고 서서 아픈 발을 어깨 넓이만큼 뒤로 뺀 뒤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 벽을 미는 동작을 한 번에 25회씩 하루 3∼4회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을 늘여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발이 붓는 냉증과 육자
(5)다리의 힘을 빼고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각 4회씩 발목을 돌려준다.
사진제공 나누리병원
사진제공 나누리병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족부클리닉 윤재영 과장
제일정형외과병원 족부클리닉 이상준 과장˝
2004-04-05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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