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서 2000년전 청동·철제무기 출토

영천서 2000년전 청동·철제무기 출토

입력 2004-04-05 00:00
수정 2004-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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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 고경면 용전기 농가 밭에서 2000년 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목관묘가 발견돼 쇠뇌(방아쇠를 당겨 쏘는 기계식 화살)의 청동제 방아틀 뭉치(노기),청동꺾창,화살촉,도끼 등 고대 청동 및 철제 무기류가 쏟아져 나왔다.

이 목관묘는 지난해 12월29일 포도밭을 개량하기 위한 공사 중에 발견돼 각종 유물들이 출토됐으며,그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박영복)이 긴급조사를 벌여왔다.

4일 조사단에 따르면 조사 전에 이미 청동투겁창,쇠투겁창 등 15점의 유물이 나왔다.조사단은 이후 청동꺾창집,청동노기,쇠투껍창,쇠화살촉 등 기원 전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제 유물 20여점을 추가로 발굴했다.목관묘 1기도 새로 발견해 조사 중이어서 출토 유물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목관묘는 기원 전 1∼2세기에 나타나기 시작해 기원 전후를 거쳐 기원후 2세기 무렵까지 영남지방 전역에 퍼진 무덤이다.

이 중 쇠뇌 청동제 방아틀 뭉치는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되었으며,평양 석암리 등에서 출토된 쇠뇌 방아틀보다 보존상태가 훨씬 양호해 학계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청동꺾창집도 현재까지 발견된 것보다 보존 상태,문양 등이 완형에 가까워 희귀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관계자는 “이 유물들은 기원 전후에 영남 지역에 고도의 금속 문명이 뿌리내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무덤의 주인공은 신라 건국과 관련이 있는 지역세력의 우두머리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호기자 kimus@˝
2004-04-05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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