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의 눈물겨운 배역 따라잡기

★들의 눈물겨운 배역 따라잡기

입력 2004-03-19 00:00
업데이트 200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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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배우들에게도 남모르는 ‘그늘’은 있게 마련.한국영화의 장르와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배우들이 갖춰야 할 ‘기본기’도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영화 속에서 꼭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느라 촬영 전 서너달을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하는 게 보통이다.

영화 바람의 전설
영화 바람의 전설
새달 9일 개봉하는 드라마 ‘바람의 전설’.본격 춤영화를 표방한 만큼 주인공 이성재의 춤실력이 흥행포인트 중의 포인트.구두창에 기름칠한 듯 매끈한 ‘스탭’을 밟기 위해 그가 들인 공력은 대단했다.크랭크인 석달여 전부터 일산 집에서 청담동의 유명학원인 샤리권 댄스스포츠 스쿨로 매일 아침 9시면 칼같이 출근(?)했다.평소 “거울 속 춤추는 내 모습이 제일 보기 싫다.”고 말해온 그는 ‘몸치’,‘박자치’에 평발이기까지 해서 댄서로서는 최악의 조건.그러나 역시 배우는 배우.3개월만에 룸바,왈츠,자이브,퀵스탭,차차차,탱고 등 웬만한 춤의 기본기는 마스터했다.

춤이라면 한창 촬영 중인 ‘발레교습소’쪽 연기자들도 할말이 많다.발레학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여서 주인공 김민정·윤계상도 촬영 석달 전부터 하루 서너시간씩 임시대여한 연습실에서 혹독하게 발레동작을 익혀야 했다.극중 발레강사를 맡은 도지원이 국립극단 발레리나 출신이어서 촬영장에서도 음양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
영화 효자동 이발사
액션물이 충무로를 휩쓸면서 웬만한 배우라면 한번쯤 무술훈련은 받아봤을 터.5월5일 개봉예정인 무협극 ‘아라한-장풍대작전’에 출연한 류승범·윤소이·안성기 등은 ‘몸만들기’ 기초훈련에서 고난도 무술까지 꼬박 6개월동안 맹연습했다.‘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이정진·이종혁 등 주인공 3인방도 마찬가지.신재명 무술감독의 ‘애제자’로 불릴 만큼 서너달을 액션스쿨에 붙박혀 지냈다.

추석즈음 개봉할 휴먼드라마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주인공 이범수도 진땀깨나 뺐다.감사용은 한때 왼손잡이 투수로 날린 야구선수.오른손도 아닌 왼손으로 폼나게 직구를 날려야 하는지라 쌍방울팀 선수 출신인 이광섭씨에게서 ‘특훈’을 받았다.새달 말 개봉할 ‘효자동 이발사’에서 대통령 이발사로 나오는 송강호도 기막힌 이발사 수업을 받았다.실감연기를 위해 스태프들을 상대로 실기연습을 하는 통에 일부 스태프들의 헤어스타일이 한꺼번에 ‘빡빡머리’가 되고 말았다.

황수정기자 sjh@˝
2004-03-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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